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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산책] 도심 속 숲속도서관에서 ‘초록멍’ 청운문학도서관, 오동숲도서관, 방배숲환경도서관
두유진 기자 | [email protected]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7-04 06:00 수정 2024-07-04 06:00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요즘 에어컨 바람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 읽기, 이만한 피서가 또 있을까. 독서의 계절로 꼽히는 가을은 야외에서 즐기기 더 좋은 때다. 여름이야말로 책 읽기 맞춤한 때다. 서울시내에는 창밖 푸른 녹음이 풍경화처럼 펼쳐지는 숲속 도서관들이 꽤 있다. 시간 날 때 훌쩍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는 숲속도서관. 그곳에서 잠시 더위를 피해 책을 읽어도 좋고 ‘초록멍’을 즐겨도 좋을 듯하다.  푸른 숲에 자리 잡은 도서관들을 소개한다.

청운문학도서관 

©한국관광공사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진경산수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산 인왕산(서울 종로구) 자락에 자리 잡은 공공도서관이다. 

인왕산의 경사 지형과 자연 경관을 고려해 설계한 곳으로 선이 고운 한옥 기와 지붕이 인상적이다.  이 기와들은 돈의문 뉴타운 지역에서 철거된 한옥기와를 재사용해 의미가 더욱 깊다. 

도서관은 지하층과 지상층 총 2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층에서 책을 빌려와 1층에서 읽을 수 있다. 한옥의 안마당과 인왕산 자락의 푸른 숲, 저 멀리 도심의 빌딩 숲을 한눈에 담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한옥 본채 곁에 있는 작은 연못엔 아담한 크기의 정자도 있다. 작은 물길을 따라 흘러내리는 맑은 물 소리, 새소리도 청량함을 더해 준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휴관.

오동숲속도서관
©한국관광공사 

서울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한가운데 있는 공공 작은 도서관이다. 자연친화적인 도서관을 내세우는 이 도서관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서울의 ‘힐링명소’로 꼽힐 정도다.

 오동근린공원 자락길의 흐름에 따라 지어진 목구조 건물로 그 자체가 정겹다. 건물은 ‘2023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특별상’을 받았을 만큼 멋스럽다. 서로 다른 높이의 지붕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채광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특히 한여름 뜨거운 햇살은 다른 계절보다 더 눈부시다. 

월곡산 정상을 바라보며 책도 있고 잠시 쉴 수 있는 창가 공간, 공원의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넓은 회랑은 이 도서관의 자랑거리다. 단 창가 자리는 부지런하지 않으면 차지하기 어려울만큼 이기가 높다. 야외에서도 자연의 푸름을 즐기면서 독서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법정 공휴일 휴관.

방배숲환경도서관
©방배숲환경도서관

환경 단체 (사)에코나우가 운영하는 환경특화공공도서관으로 ‘환경과 문화로 삶을 바꾸는 도서관’이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녹색경관이 멋있기로 유명한  46만2800㎡(14만평) 규모의 서리풀근린공원 안에 있어 그 자연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도서관이다. 

자연 친화적인 아름다운 건축물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 도서관의 열람실은 조금 별나다. 열람실 가운데 싱그런 녹색 뜰이 있고 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또 천장이 높고 창이 많아서 시원하고 밝다. 

3층 옥상 '구름, 뜰'의 넓은 잔디밭은 휴식을 의미하는 쉼표 모양의 길을 만들어 서리풀근린공원의 상쾌한 숲을 보면서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매주 금요일·법정 공휴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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