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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성장에 대형마트·백화점 매출 감소 중·고가 화장품 매출은 '선방'
박수연 기자 | [email protected]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9-19 06:00 수정 2024-09-19 06:00

유통구조의 변화가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에 입점한 중소기업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입점 기업들은 전년 대비 매출 규모가 대체적으로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온라인으로 유통 구조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타격을 받았다.

조사는 지난 8월 9일에서 9월 5일까지 900개의 백화점 및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이번 조사에서 백화점 입점 기업 31%가 지난해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기업은  15%에 그쳤다. 나머지 53.6% 기업은 매출의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주거래 품목이 화장품·미용품인 49개 기업 중 36.7%는 매출에 '변화없음', 32.7%는 '감소', 30.6%는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는 식품·건강, 의류·잡화, 생활용품 등 타 백화점 거래 품목에 비해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많게는 4배까지 높은 결과다.

백화점 입점 중·고가 화장품 기업은 경기와 산업구조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들의 평균 증가율은 13.8%로 조사됐다. ‘10~15% 미만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기업이 3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 이상(26.7%), 5~10% 미만(24.0%), 15~20% 미만(10.7%) 순이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화장품·미용품이었다. 평균 증가율은 16.9%였으며,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는 기업이 46.7%를 차지했다. 5~10% 미만(26.7%), 10~15% 미만(20%), 5% 미만(6.7%) 순이다. 식품·건강용품 거래 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화장품·미용품 다음으로 높은 16.8%를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들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15.7%다. 20% 이상 감소(33.1%)가 가장 많았다. 이어 10~15% 미만(31.8%), 5~10% 미만(21%), 15~20% 미만(12.1%), 5% 미만(1.9%) 순이다.

화장품·미용품 거래 기업의 매출 감소율은 18.8%로, 품목 중 가장 감소율이 컸다. 감소율은 20% 이상이 56.3%로 과반을 넘었고, 10~15% 미만(18.8%), 5~10% 미만/15~20% 미만(12.5%) 순이었다.

대형마트 입점 기업들은 백화점 입점 기업에 비해서 매출 감소세가 더 크고, 온라인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마트 입점 기업들의 40%가 전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증가했다’는 응답 10.5%의 약 4배 수준에 달했다. 매출 변화가 없다는 기업 비중은 49.5%다.

매출 상승을 기록한 기업들의 평균 매출 상승률은 9.8%, 감소 기업들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평균 16.4%였다.

대형마트에서 의류·잡화/화장품·미용품을 거래하는 30개 기업 중엔 매출이 증가했다는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63.3%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매출에 변화가 없다’는 기업도 36.7%에 그쳤다. 의류·잡화/화장품·미용품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15.9%다.

대형마트 입점 기업의 80.6%는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이 대형마트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매우 큰 영향을 줌' 22.5%, '다소 영향을 줌'이 58.1%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19.4%('별로 영향 없음' 15%, '전혀 영향 없음' 4.4%)에 불과했다.

특히, 의류·잡화/화장품·미용품 품목을 주거래 품목으로 삼는 기업들은 89.5%가  ‘온라인 유통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대형마트 입점 기업들은 매출 감소 대책으로 온라인 거래 확대(기존 거래량 증가 34.1% + 신규 거래선 확보 33.3%)를 꼽았고, 25.6%는 매출 감소에도 ‘시행하거나 계획 중인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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